50대가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 1·2급 딴 솔직 후기
50대가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 1·2급 딴 솔직 후기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알아본 건 올해 들어 귀농귀촌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부터였다. 부산에서 50대 초반을 보내다 보니 출퇴근길이 점점 버거웠고, 퇴직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솔직히 처음부터 귀농을 확정한 건 아니었다. 다만 로망만 보고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먼저 공부부터 해보자는 마음으로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 1급과 2급 과정을 신청했다.
“내가 이 나이에 다시 공부라니…” 시작 전부터 설레면서도 불안했다.
교육 신청부터 수료까지

한국평생교육인증원 온라인 과정으로 진행했고, 총 60시간을 4주 동안 들었다. 비용은 과정 자체보다 자격증 발급 단계에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자격증 발급료는 9만 원이었다.**
퇴근 후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강의를 들었고, 주말에도 3~4시간씩 책상 앞에 앉았다. 50대가 밤에 다시 공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집중이 안 되는 날은 1.75배속으로 들으며 겨우 버틴 날도 있었다.
출석률 100%를 채우고 시험까지 봤다. 2급 필기시험 60점 이상, 1급 필기시험 60점 이상이면 합격 기준이었다. 합격 소식을 받았을 때는 “그래도 한 걸음은 갔구나” 싶었다.
교육에서 실제로 배운 것들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 과정에서 가장 도움 된 부분은 귀농 정책과 지원 제도였다.
초기 정착지원금, 농지 구입 자금, 주택 수리 지원 같은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흩어져 보던 정보를 강의 흐름에 맞춰 보니 이해가 조금 쉬웠다. 서류 준비나 상담 과정에서 어떤 항목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다만 농사 기술을 제대로 배운다고 생각하면 기대와 다를 수 있다.
작물 재배나 현장 실습보다는 정책, 상담, 교육 지도 쪽에 가까운 과정이었다.
이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귀농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는 실제 과정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격증 받은 날, 책상 위 풍경
자격증이 도착한 날, 책상 위에 1급과 2급을 나란히 펼쳐놓고 사진을 찍었다. 종이 냄새가 살짝 났고, 금색 도장과 빨간 직인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기분은 좋았다.**
그래도 동시에 “이게 진짜 귀농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증 하나로 귀농이 쉬워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자격증을 보면서 뿌듯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만만치 않구나 싶었다.
아직 이주 결심은 못 했다. 병원, 생활비, 주거, 농지, 수익까지 따져야 할 게 많다. 그래도 귀농 상담을 받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는 벗어난 기분이었다.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의 현실

좋았던 점은 분명 있었다.
**지원 제도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귀농귀촌 관련 대화를 할 때 말문이 트였다.**
온라인 과정이라 이동 시간도 줄일 수 있었다. 직장을 다니는 50대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꽤 컸다.
1급과 2급을 함께 취득해두니 나중에 귀농 교육 강사나 멘토링 쪽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당장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가능성을 하나 열어둔 정도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실제 농사 기술은 거의 배울 수 없었고, 자격증만으로 농지 매입이나 마을 정착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4주 교육, 총 60시간, 2급 필기시험 60점 이상, 1급 필기시험 60점 이상이라는 과정을 거쳤지만 실질 가산점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자격증은 시작점이지, 귀농의 답은 아니었다.
FAQ

Q.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이 꼭 필요할까요?
A. 필수는 아니다. 다만 귀농 정책을 빠르게 파악하고 싶은 초보자에게는 첫걸음으로 괜찮다.
Q. 공부 기간과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A. 4주 동안 총 60시간을 들었다. 시험은 2급 필기시험 60점 이상, 1급 필기시험 60점 이상이 합격 기준이었다. 자격증 발급료는 9만 원이었다.
Q. 시험은 어려웠나요?
A. 강의를 꾸준히 들었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직장 다니면서 저녁마다 듣는 과정은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됐다.
Q. 자격증 따고 바로 귀농할 생각인가요?
A. 아직은 아니다. 다음에는 실제 농촌에서 1박 2일 체험을 해보며 생활 현실을 더 확인할 생각이다.
마무리
귀농교육지도사 자격증은 귀농을 해결해주는 만능 열쇠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히 걱정하던 나에게는 작은 기준점이 됐다.
귀농귀촌은 예쁜 로망보다 생활비, 병원, 주거, 수익을 따지는 현실에 가깝다.
그래도 하나씩 준비하면 막막함은 조금 줄어든다.
지금 귀농을 고민 중이라면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처럼 자격증 하나, 체험 한 번, 상담 한 번부터 천천히 시작해도 된다.
준비는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면 충분하다.
